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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킬러

아이와 나의 바다_IU <힘내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밤>

 

 

 

아이와 나의 바다_IU <힘내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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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아이와 나의 바다_IU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 한 밤이야

 

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밤이 되면 서둘러 내일로 가고 싶어

수많은 소원 아래 매일 다른 꿈을 꾸던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우리는 화해 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작은 두려움 아래 천천히 두 눈을 뜨면

세상은 그렇게 모든 순간

내게로 와 눈부신 선물이 되고

숱하게 의심하던 나는 그제야

나에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선 너머에 기억이 나를 부르고 있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있던 목소리에

 

물결을 거슬러 나 돌아가

내 안의 바다가 태어난 곳으로

휩쓸려 길을 잃어도 자유로와

더 이상 날 가두는 어둠의 눈 감지 않아

 

두 번 다시 날 모른 척 하지 않아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삶에게 지는 날들도 있겠지

또다시 헤매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아

 

 

 

 

머릿 속이 온전하지 못하던 20대

왜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깨닫지 못하던 하루하루

과거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쌓아오던 많은 것들이 무너져 내렸고, 이제는 무엇을 바라보고 뛰어야할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면 어떻게 하지,

아무 것도 성공하지 못하고 이렇게 정착해버린다면

 

 

 

작은 두려움이었다. 그저 작은 두려움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던 결과.

 

우린 다시 일어선다. 과거의 내가 뛰어오던 이유는 있었다. 하루하루 소중한 나날들을

아름답게 꾸며내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온 이유

지금에서야 그것을 깨닫는다.

 

너무 힘들어서 한숨이 나올 때

상사 눈을 피해 숨통이 트이는 곳으로 나가 하늘을 볼 때

내가 무엇인가 하고 있구나, 그리고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이다.

난 나를 아낀다.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고

 

 

 

 

이제는 날 온전히 사랑할 수 있길